외계어의 – 진실? 매천시장 경매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천시장 이야기 중에 전에 말씀드렸던 경매사 외계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일단 경매사가 말하는걸 한 번 들어볼까요?

자! 어떠세요? 뭐라고 말하는지가 좀 들리시나요?저도 처음 듣고는 ‘이게 무슨말이지?’ ‘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데 어떻게 경매가 되지?’ 라고 한참을 생각했었네요.하지만 이게 귀에 익으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하지만 제가 여기서 안다고 해서 가락시장에 가서도 경매하는 것을 듣고 이해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일이예요. 왜냐하면 경매사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거든요~매천시장 같은 경우에 경매를 하는 큰 법인이 효성, 중앙, 대양, 북대구공판장까지 4개가 있어요.같은 시간에 경매를 하기 때문에 청과만 동시다발적으로 4군데서 경매를 하죠. 그러면 당연히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도 동시에 4분이 되는거구요. 거기다 과일 종류마다 경매사가 달라요. 대단하죠?

그런데 사실 경매는 원리가 간단해요. 경매에 올려서 파는 물건이 있고, 사고 싶은 사람들이 해당 물건에 대해 가격을 매겨 입찰을 하면 그 입찰된 가격들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낙찰이 되어 물건의 주인이 정해지는 것이죠.여기 청과 경매도 동일합니다. 산지에서 과일이 도착해서 생산자와 품목별로 나누어 경매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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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에처럼 생산자와 생산품종, 품목, 갯수가 나오겠죠.이것을 바탕으로 경매가 시작됩니다. 경매를 진행할 때는 경매를 붙이는 쪽과 경매에 입찰하는 쪽이 생깁니다.경매를 진행하는 것은 청과직원과 경매사, 경매를 입찰하는 쪽은 중도매상이 되죠.​경매 프로세스를 설명해드릴께요.1.경매를 시작할 때 청과직원이 종이에 적힌 생산자 이름 – 품종 – 품목 – 수량을 호명합니다.2. 입찰에 참가하는 다수 중도매상들이 PDA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입찰합니다.3. 경매사는 그 중에 가장 적합한 가격을 선택합니다.4. 적합한 가격이 없으면 경매사가 호가를 조장합니다. 여기서 중도매상과의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때로는 호통을 치기도 하고 때로는 달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적합한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간혹 정말 성립이 안되면 넘기기도 합니다.5. 경매사가 낙찰된 단가와 낙찰자(중도매상번호)를 호명하면 한 건에 대한 경매가 끝납니다.6. 다시 1번으로 돌아가 청과직원이 같은 생산자, 품종이면 품목, 수량을 호명합니다. 생산자가 달라지거나 품종이 달라지면 생산자 이름 혹은 품종을 초반에 다시 호명합니다.7. 한 섹터의 과일경매가 끝나면 차를 끌고 이동하여 다음섹터에서 다시 경매를 시작합니다. 같은 과일아면 같은 경매사가, 과일 종류가 달라지면 다른 경매사가 차에 올라서 경매를 진행합니다.​위의 싸이클로 경매가 이루어 집니다. 제가 몇가지 동영상을 올려드릴텐데 경매사가 말하는 중간에 약간 젊은 사람이 끼어들어 말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이게 청과직원이 상품을 호명하는 것이고요. 그러면 중도매상들이 PDA로 입찰하죠. 중간에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은 경매사가 호가를 조장하거나 때로는 긴장을 주기위해서 나름의 의미있는 혹은 의미없는 말들을 섞어만든 말들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경매사라 하더라도 단가와 낙찰자는 반드시 호명을 하고 그 중간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은 경매사 마다 다 다른 것이죠.제가 3번에 가장 적합한 가격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왜 적합한 가격이라는 표현을 했냐고 하면 경매사가 보는 PC에 입찰가격들이 쭉 올라옵니다. 거기서 경매사가 금액을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낙찰되는 것이죠. 당연히 가장 높은 금액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구요.만약에 어느 한 중도매상에게 몰아주기 위해서 사전에 금액적인 모의가 있었다면 낙찰된 금액보다 높게 입찰한 중도매상은 자신이 입찰한 금액을 알고 있으니 문제를 제기 할 수 있겠죠?어쨋든 경매사마다 자신이 구사하는 언어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제가 말씀드린 틀 안에서 이루어 집니다.

위 사진이 중도매상들이 입찰할 때 사용하는 PDA 입니다. 중앙청과가 제가 보기엔 가장 경매물건이 많은 것 같아서 주로 중앙청과에 가고 있어요. 사실 경매사들 말도 다른 곳보다 잘 들려요. 조금 듣기에 빡센 경매사는 조금 떨어져서 들으면 벌이 내는 “웅웅웅~” 소리밖에 안들리기도 해요. 저음으로 빨리 말을 하니깐 그렇게 들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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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과열되면 사람이 저렇게 많이 몰립니다. 이미 경매가 끝난 과일들을 싣고 나가는 직원들, 입찰하는 중도매상들이 섞여 있는거죠. 저기 카키색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입찰하는 중도매상들이예요.사진을 보니 감귤을 경매하는 중이네요. ^^경매 중인 동영상 몇개 올리고 저는 이만 물러날까 합니다. 경매 외계어에 대해 이해가 좀 되셨나요?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매는 정말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다녀야 가능해요. 힘듭니다 ㅠㅠ하지만 여러분 곁에는 좋은 과일을 파는 좋은 과일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그 곳을 애용해주시면 됩니다. ^^또 좋은 글로 다시 찾아뵐께요~